[기자수첩]IT계 `양 은희`의 금배지 도전

대구지역 두 여성 기업인의 정치 도전이 정보기술(IT) 업계에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강은희 위니텍 사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5번에 이름을 당당히 올렸다. 이에 앞서 권은희 헤리트 사장도 대구 북구갑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 두 사장은 IT여성기업인협회장과 수석부회장을 각각 맡았다.

이들은 이름이 모두 `은희`여서 지역에선 `양은희`로 부른다. 이들의 정계 도전은 업계에서 볼 때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정부가 SW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지만 지역 IT 업계에선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여론이 많다. 정책은 봄인지 몰라도 실제로 지역 IT산업 현장은 아직 추운 겨울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소 SW기업들은 여전히 인력난에 허덕인다.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각종 프로젝트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중소 SW기업의 공공정보화사업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SW산업진흥법 개정안도 자동 폐기될 위기에 직면했다. 중소 SW 업계는 이래저래 어려운 시련의 시기를 지낸다.

IT 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두 여성 기업인의 국회 진출은 그래서 SW 업계 희망으로 다가온다. 비록 이들의 정계 도전은 처음이며 생소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중소 IT기업의 어려움을 몸소 느껴왔던 수많은 경험이 이들에게는 강력한 무기다. 자신들이 느꼈던 것을 정책에 반영하기만 해도 IT산업 발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선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두 후보는 자신의 역량을 IT산업과 과학기술 발전에 어떻게 쏟아낼지를 깊이 고민하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한 기업 대표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으로써 `양은희`의 도전은 이제 시작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시작은 비록 미약할지라도 하나하나가 뭉쳐 큰 눈덩이가 되듯 서로 힘을 모아 나아가는 IT 업계 중심추 노릇을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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