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큰손'들 지방으로 몰려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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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바라보는 글로벌 IT업체의 시각이 달라졌다. 수도권에 편중된 사업 역량을 지역 고객과 파트너사로 확대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큰 곳에서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으로 예상되는 지역 IT수요에 대비한다는 포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과 한국후지쯔, 한국EMC 등 주요 IT업체들이 지방사업 강화 전략을 세우고 영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역사무소 신설과 인력 보충, 전문 유지보수 업체와 파트너십 체결이 핵심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한국IBM이다.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등 4대 핵심도시 외에 인천과 수원, 원주, 제주 등 7곳에 신규 영업사무소를 개설했다. 지역 소재 기관 및 기업 서비스와 네트워크 강화가 목표다. 특히 제조산업에 초점을 맞춰 전사자원관리(ERP)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등 제조 특화 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 인력을 대거 보강한 한국후지쯔는 올해 지방 파트너사를 위한 로드쇼, 워크숍, 교육 회수를 갑절 이상 늘린다. x86서버와 스토리지 판매량 확대가 목표다. 지역 유력 파트너사와 2차 파트너사로 구성된 유지보수체계, 업종별 전문 파트너사에 의한 서비스 지원체계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즈 국내 총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해 10월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사무소에 이어 천안사무소를 신설하고 인력을 충원했다. 40여개에 이르는 지역 파트너사도 올해 더욱 늘릴 예정이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라이벌인 한국EMC 역시 2분기에 천안 영업사무소를 개설하고 인력을 늘린다. 파트너사가 영업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거점별 협력 체계를 만드는 게 한국EMC 전략이다.

IT업체들이 지방 사업을 강화하려는 이유는 올해를 기점으로 지역 IT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시작됐고 지방분권·균형발전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중견중소기업(SMB)을 중심으로 IT인프라 수요가 증대되는 것도 주요 배경 중 하나다.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SMB 비중이 높다. 상대적으로 시설이 열악한 SMB는 투자 효과가 두드러진다는 특징이 있다.

이영환 한국후지쯔 마케팅담당 이사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등으로 지방 IT인프라 마이그레이션과 서비스 수요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역 파트너와 고객 관계 강화를 통해 비즈니스 기반을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IT업체 지방 사업 현황 및 전략

자료:업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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