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문성 겸비한 미디어전략가, 과학기술인 비례대표 배치 목소리 높아

민주통합당 공천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전문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에게 가점을 주어서라도 비례대표 진출 기회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관행처럼 계파 안배에 치중해온 비례대표 배치 유혹을 떨치고 도덕성은 물론이고 통합과 전문성 영역을 확보한 인물로 전진배치 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미 대한민국과학기술대연합(대과연)이 추천한 후보 가운데 조경태(사하구을), 변재일(청원), 김선화(아산시), 이상민(유성), 심기준(원주시) 등을 선정한 바 있다. 새누리당은 서상기(대구 북구을), 이철우(김천시), 정갑윤(울산 중구), 부상일(제주시을), 강지용(서귀포시), 강창희(대전시 중구) 등을 확정, 발표했다.

수적으로도 새누리당에 비해 열세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등 미래부처를 부활하기로 하고 상당부분 이 분야 종사자 지지세 유입이 절실한 상황에서 새누리당보다 자칫 관심이 적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많다는 게 당 안팎 지적이다.

특히 총선과 대선에서 미래비전과 고용 등 최대 이슈로 떠올랐거나 떠오르고 있는 IT·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영입 및 전문가의 비례대표 배치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오해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방송과 통신을 포괄하는 미디어분야 전문가 영입에도 더욱 힘을 쏟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7대 민병두, 18대 박선숙, 19대인 올해에는 이재경 같은 미래 전략가의 전략적 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방송과 통신 분야는 올해 종합편성채널이 4개나 새롭게 생겨나면서 조·중·동과 함께 미디어 분야 보수적 색채가 상대적으로 강해진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을 상당부분 방조한 게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볼 때 이번 4월 총선에서마저 미디어 전략가 중요성을 폄훼한다면 12월 대선에서도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 분석이다.

미디어 전략가이자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인 이재경 홍보위원장은 “종편 출범으로 망가질대로 망가진 공영방송의 공공성 회복이 시급하다”고 전제하고 “정치권과 위원장에 맞춰져 있던 IT 정책을 대한민국 미래 먹을거리 정책으로 전환해 고용문제 해결과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전문가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 11일 최종 선출된 김광진, 안상현, 장하나, 정은혜 청년 비례대표 4인방의 당선권 내 배치를 완료한 바 있다. 현재 비례대표 몫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남윤인순 최고위원을 비롯해 5일 입당한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김기식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기준 전 금융노조 위원장, 한정애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등이다. 당직자 몫으로는 이재경 홍보위원장을 비롯해 김현 수석부대변인, 이철희 전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등이 꼽히고 있다.

한명숙 대표는 안 위원장에게 최고위원들이 각 1인씩 추천할 수 있도록 배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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