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이 내년부터 소프트웨어(SW)와 바이오, 스마트센서 등 첨단IT산업 분야에 1조원 가량을 투입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 수행에 `녹색불`이 들어와 들떠 있다.
대구와 경북이 정부에 제출한 6개 사업과제가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타당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대거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 총 예산은 1조321억원이다. 예타이후 타당성 조사에서 어느정도 계수조정이 이루어지더라도 기본 예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6개 사업은 경북이 스마트센서기반 IT융복합산업 육성, 미래 해양개발을 위한 수중건설 로봇개발, 국제원자력기능교육원 설립이다. 대구는 SW융합기술고도화사업, 바이오화학 2.0사업, 미래형 치과산업벨트 구축사업이다.
경북 스마트센서기반 IT융복합산업육성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1029억원을 투입, 경북 구미소재 옛 금오공대에 스마트 TOF(Time of Flight)센서 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스마트센서 관련 핵심 및 상용화기술개발, 인력양성을 포함한다.
스마트센서는 자동차와 로봇, 의료기기 등 전자산업 전 분야 및 보안분야에 응용되는 요소부품이다.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큰 분야다.
미래해양개발을 위한 수중건설로봇기술개발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총 1413억원이 투자된다. 이 사업은 해상풍력, 해양플랜트, 이산화탄소 포집장치(CCS) 등에 필요한 수중건설로봇 R&D와 인프라구축이 핵심이다.
지난 1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육원 원전 기능인력 양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경북도가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948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원전건설인력양성사업이 예타사업 대상에 선정됐다. 경북도는 경주에 8만3000㎡ 규모의 교육원을 설립, 내년부터 매년 원전인력 500여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대구가 추진할 SW융합기술 고도화사업은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5년간 1730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수성의료지구에 SW융합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해 SW융합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또 기술개발과 기업지원서비스 업무도 함께 추진한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신규 SW융합 선도기업 100개 육성, 생산유발효과 6500억원 창출, 신규 4400명 고용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시는 이외에 예타대상에 선정된 바이오화학 2.0사업에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3185억원, 미래형 치과산업벨트 구축사업에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201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예타대상에 선정된 사업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용역을 거쳐 최종 국책사업으로 확정될 것”이라며 “내년도 사업비 확보에도 총력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경권은 올 하반기 첨단산업 녹색혁신을 위한 레이저광원개발사업과 담수미세조류 바이오에너지 연구개발 등 R&D관련 사업 3개,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 등 인프라 구축사업 1개 등을 대상으로 지식경제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타조사는 기획재정부가 시행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