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앤리뷰]LG전자 `옵티머스 뷰` ③성능

◇성능-4:3 황금비 디스플레이 “눈이 시원하다”

옵티머스뷰의 두뇌는 듀얼코어 1.5㎓ CPU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최신 LTE폰과 큰 차이가 없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LTE폰은 예외 없이 퀄컴 스냅드래곤을 쓴다. CPU 성능 비교는 애당초 의미가 없다. 이보다는 옵티머스뷰가 플래시 메모리 32GB라는 넉넉한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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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역시 화면이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16:9가 아닌 4:3 화면비율을 제공한다. 파격적인 변화다. 이제껏 나온 제품은 한결같이 16:9 화면의 크기를 키우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옵티머스뷰가 다른 화면비율을 택했다는 것은 인터넷 서핑과 메시지 서비스, 전자책 등에 무게를 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4:3은 인류가 오랫동안 지식을 쌓아온 인쇄 비율에 가장 근접한 화면비율이다. 가장 안정감 있는 비율로 글자를 읽을 때에도 익숙한 느낌을 줘서 흔히 황금비율에 가깝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신문 판형으로 쓰이는 대판(가로세로 391×545㎜), 베를리너판(323×470㎜), 타블로이드판(272×391㎜)도 4:3과 비슷한 3:2 비율이다. 신문 판형을 담기에도 옵티머스뷰 화면비율이 가장 적당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옵티머스뷰로 전자책이나 신문을 읽으면 실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 화면 크기가 작을 뿐 비율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핑도 시원시원하다. 모바일 페이지가 아닌 PC에서 보던 풀브라우징으로 주요 포털에 접속해보니 주요 콘텐츠를 거의 대부분 화면에 담아낸다. 이 정도면 굳이 모바일 전용 페이지를 따로 볼 필요가 있을까 싶다.

메모 기능도 매력적이다. 전용 전자펜이 없어도 손가락이나 함께 제공하는 고무 재질 러버듐펜으로 언제든 메모를 할 수 있다. 세밀한 압력 감지까지는 어렵지만 손으로 필기해도 충분하도록 터치스크린 인식 감도를 높인 덕이다. 손가락이나 러버듐펜뿐만 아니라 금속 재질 볼펜이나 만년필로도 필기를 할 수 있다. 심지어 동전을 이용해도 된다.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