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통과 함께 양대 축으로 전개할 듯
SK차이나와 엠텍비젼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SK엠텍이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출시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엠텍은 중국 제조사를 통해 생산한 스마트패드를 출시하고 브라질에 단말기를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SK엠텍은 SK텔레콤이 SK차이나를 통해 국내 반도체 회사 엠텍비젼과 함께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국내외 시스템반도체 유통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해 세워졌다. 이 회사는 초기엔 시스템반도체 유통을 주력으로 했다. 최근에는 고객들이 완제품을 손쉽게 제조해 공급할 수 있도록 회로 설계와 반도체 부품, 그리고 소프트웨어까지 지원하는 솔루션 기반으로 영업방향을 전환했다.
이같은 영업은 미디어텍, 스프레드트럼 등 일부 반도체 기업들이 자사 제품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SK엠텍은 자체적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패드 레퍼런스 디자인을 개발하고 단말기 업체에 이를 공급하기 위해 홍보 중이다. 중국 외에도 남미지역과 한국, 대만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SK엠텍은 제품 개발을 현지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보드를 디자인해 공급하기도 하고, 일부는 직접 ODM 기업을 통해 제조한 후 완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브라질에 수출하는 스마트패드 설계는 SK엠텍이, 제조는 중국기업이 맡았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단말 제조사 업체 2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출시 제품에는 국내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출시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이미지신호처리기(ISP) 등과 중국 현지 기업 반도체도 사용됐다.
SK엠텍은 스마트패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단말기 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중국 선전에 자리잡은 SK엠텍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비롯한 50여명의 개발자들이 근무한다. 이들이 직접 레퍼런스 보드를 디자인했다. SK엠텍 관계자는 “SK차이나가 보유한 중국 내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반도체 회사들과도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