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사용자 목소리로 외국어 통역해주는 SW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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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테크페스트 2012에서 릭 래시드 MS 최고연구책임자가 실시간 통역 소프트웨어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용자의 음성으로 외국어를 통역해 들려주는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13일(현지시각) 익스트림테크,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MS 테크페스트 2012에서 MS 연구소는 이 통역 소프트웨어의 프로토타입을 시연해 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사용자가 원문을 말하면 사용자의 액센트, 음색, 억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상대 외국어로 번역해주는 것이다.

테크페스트 2012 키노츠의 시연에서 MS의 최고연구책임자(CRO)인 릭 래시드는 영어로 된 긴 문장을 말했고 이 영어 문장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표준 중국어로 통역되는 것을 보여줬다.

사용자의 음색으로 외국어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약 1시간의 트레이닝 과정이 필요하다. 이 통역 시스템에는 MS 표준 텍스트-투-스피치(text-to-speech) 모델이 있는데 트레이닝 후 사용자 음성 모델이 혼합된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의 S(ess) 발음은 MS 표준 모델에서 사용자의 S 발음으로 바뀐다. 이는 MS 스페인어용 텍스트-투-스피치 모델에 있는 모든 개별 발음(phoneme. 음소)에 적용된다.

이 소프트웨어는 MS 연구소의 아시아 지부에서 개발되었는데 개발자인 프랑크 숭은 이 같은 어프로치가 MS 스피치 플랫폼이 지원하는 26개 언어들 간 통역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주요 언어를 대부분 지원하는 셈이다.

이 번역 시스템은 장차 실시간 통역 시스템으로 사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상대방의 언어를 전혀 모르는 외국인들끼리도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두 사용자가 이 소프트웨어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각각 이용해 통화하면 각자는 자신의 모국어로 이야기하지만 실시간 통역이 되면서 상대방에게는 자신이 알아듣는 언어로 도달하게 된다.

외신들이 이 소프트웨어에 대해 “TV쇼 스타트렉에 나오는 유니버설 트랜스레이터(전 우주 종족의 언어를 실시간 번역해주는 기계)가 현실이 되었다”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소프트웨어가 언제 시장에 실제 제품으로 출시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익스트림테크는 윈도8이나 윈도9에 애플의 시리(Siri)처럼 기본 소프트웨어로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자신문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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