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텍, 올해 2000억 돌파한다

세계 카지노용 모니터시장 1위 업체 코텍이 전자칠판·의료·국방 등 비(非) 카지노 분야에서 성과를 올리며 올해 `2000억원 기업`으로 도약한다.

지난해 새로 진출한 포디엄(교탁용 모니터)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200억원 매출이 예상되는 등 신규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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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텍 직원이 포디엄을 사용하고 있다.

세계 2위 카지노 업체인 WMS를 새 고객으로 확보하는 한편, 기계와 비디오 게임이 가능한 복합형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전통적 캐시카우인 카지노 사업도 힘을 보태고 있다.

코텍(대표 이한구)은 전자칠판·의료·국방 등 비 카지노 분야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604억원에 영업이익 2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확대는 전자칠판 등 신규사업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세계적 전자칠판업체 캐나다 스마트에 70인치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55인치도 추가했다. 일본 NEC에는 기존 70인치 한 개 모델 외에 또 다른 70인치 모델을 추가로 공급, 총 2종의 70인치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하반기 첫 출시한 포디엄도 올해 약 200억원 매출이 예상되는 등 양산 단계에 돌입했다.

코텍은 전자칠판 분야에서 올해 전체 매출의 13%인 260억원을 예상했다. 작년보다 110% 성장한 수치다. GE 미국법인(USA)에 19인치 초음파용 모니터를 추가 공급하는 등 의료 분야 매출도 커지고 있다. 19인치 모니터는 기존에 GE에 공급하는 모니터(10·15·17인치)와 달리 글로벌 시장에 공급된다. 코텍은 지멘스에도 의료용 모니터(15·17인치 등)를 제공하고 있다. 코텍은 올해 의료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12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외국계 대형 항공사에 모니터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 등 국방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이 50% 안팎인 카지노용 모니터 사업에서도 안정적 기반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세계 2위 카지노 기업인 WMS에 제품을 공급해 세계 빅5 카지노 업체(IGT·WMS·아리스토크랫·발리·미국&호주 코나미) 모두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새로운 기능의 신제품 모니터(KTMP)도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KTMP는 기계와 비디오 게임 모두를 할 수 있는 복합형 모니터다. 코텍은 KTMP 모니터에서만 올해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KTMP 모니터에 이어 차세대 모니터인 플렉시블 모니터도 출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윤성훈 코텍 이사는 “올해가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카지노와 비카지노 매출 비중이 지난해 6대4에서 올해 5.5대4.5, 내년에는 5대5로 바뀌는 등 산업용 종합모니터업체로 변신하려는 코텍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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