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고 공기정화까지…외산업계 고성능 청소기로 공세

외산 가전업계가 알레르기 유발물질과 미세먼지까지 잡는다는 `환경가전` 컨셉트를 내세워 국산 청소기업계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10만~20만원대를 훌쩍 넘은 40만~50만원대, 100만원에 근접하는 중고가 진공청소기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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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전업계가 최첨단 로봇청소기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면, 외산 가전사들은 기존 진공청소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고성능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것. 외산 청소기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흡입력과 필터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판매가 2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외산 청소기업계는 황사철을 앞두고 아토피, 비염, 천식,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미세먼지 문제를 강조하며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밀레코리아는 당초 계획에 없던 고성능 진공청소기 신제품 2종을 내달 출시한다. 지난해 9월 신제품을 선보였으나 시장 반응이 좋아 추가 모델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일렉트로룩스는 황사철을 앞두고 `미세먼지 0.00% 캠페인`으로, 먼지 관리 정보 전달과 제품 홍보를 동시에 꾀한다.

최근 신제품을 출시한 다이슨은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섰다. 80만~90만원대 고가 제품이지만 국내에서 4만대 판매를 목표로 마케팅과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 지멘스, 필립스, 로벤타, 후버 등 다양한 외산 청소기 제조사들이 황사철을 앞두고 마케팅과 영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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