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vs 갤럭시 주변기기 시장도 `혈투`

갤럭시노트 출시로 일부 쇼핑몰에서는 갤럭시 주변기기가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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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와 아이폰과의 판매경쟁이 주변기기 시장에서도 불이 붙었다. 12일 서울 서초동 한 전자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갤럭시용 도킹 스피커, 블루투스 키보드, 폰 거치대 등을 구매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이폰과 갤럭시가 스마트폰 주변기기 시장에서도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아이폰 주변기기가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며 한발 앞서갔지만, 최근 갤럭시 주변기기 상승세가 무섭다.

대표적인 스마트폰 주변기기인 도킹스피커의 경우 아이폰 전용이 대다수였으나, 갤럭시용이 속속 출시되면서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 주요 인터넷쇼핑몰의 스마트폰 주변기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초까지만해도 미미했던 갤럭시폰 주변기기 매출이 올해 들어서는 아이폰용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주변기기는 도킹스피커를 비롯해 케이스, 보호 필름, 전용 케이블, 차량거치제품, 스마트폰 터치장갑 등 다양하다.

인터파크는 스마트폰 주변기기 2월 매출 비중이 아이폰용 21%, 갤럭시용 20%로, 아이폰이 1% 차의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롯데닷컴의 2월 매출은 갤럭시의 완승이다. 갤럭시노트의 인기로 갤럭시용 제품이 아이폰 관련 제품보다 2배 정도 많이 팔렸다. 이 영향으로 스마트폰 주변기기 2월 한 달 매출도 15%정도 상승했다.

G마켓에 등록된 스마트폰 주변기기 2월 전체 매출에서는 아이폰용이 12%, 갤럭시용이 4% 수준이었다.

롯데닷컴 가전팀 김성중 MD는 “아이폰의 경우 갤럭시보다 주변기기가 다양하고 선호도가 높아 평소에도 판매에 우세를 보이나 스마트폰 주변 제품은 인기 있는 새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매출 추이가 순식간에 변한다” 고 말했다.

아이폰5와 갤럭시3 출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제조업체들의 인증전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제품 출시에 맞춰 주변기기를 출시하기 위해서는 공식 인증이 필수적이다. 애플과 삼성은 자신들의 모델에 특화된 주변기기 출시 전에 해당업체에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애플은 해당업체에서 세트를 받아 자체 시험을 진행한 뒤 인증 가부를 결정한다. 주변기기업체는 애플의 공식 인증 없이는 인증 마크를 사용할 수 없다.

삼성전자도 제품 출시 전 업체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인증여부를 결정한다. 삼성 역시 검사에 통과한 제품에 대해서 인증 마크 사용을 허가한다.

갤럭시 전용 도킹 스피커 유통업체인 바이캠 이헌 과장은 “제조사와 유통사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후 한 달 이내에 주변기기들이 시장에 출시된다”고 말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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