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고화소 카메라폰 경쟁이 불 붙으며 관련 부품주가 수혜를 보고 있다.
대표 기업이 옵트론텍이다. 대전에 위치한 옵트론텍은 유리 기반 광학부품 업체다.
디지털카메라용 렌즈와 모듈,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용 이미지센서 필터, 광픽업용 필터 등이 주력 제품이다. 이 가운데 최근 성장세에 있는 제품은 적외선(IR) 이미지센서 필터다. 렌즈와 모듈이 디지털 카메라에 주로 사용되는데 반해 IR 이미지센서 필터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에 사용된다. 이들 제품 보급 확대로 이미지센서 필터 사업이 최근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 2009년 이 분야 매출은 249억원에서 2010년에는 57.8% 성장한 3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매출 381억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작년은 5M 픽셀 기준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8M 이상 이미지센서 필터가 스마트폰 등에 본격 채택되면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고화소인 만큼 기술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수익성도 높다. 지난해 8M 이상 비중이 9%에 그쳤지만 올해는 25%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최근 공급량 확대에 따른 수요 대응을 위해 200억원 규모로 신규라인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기존 생산능력 대비 2배에 달하는 공급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규라인은 2분기 본격 가동돼 400억원 안팎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이에 따라 올해 실적 목표로 매출 1300억원과 영업이익 210억원을 제시했다.
고화소 카메라모듈이 장착된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함께 광학렌즈, 모듈 부문도 기존 디지털카메라 중심에서 감시용 보안카메라로 전환하면서 수익성 개선도 노리고 있다.
광픽업용 필터는 전방산업이 위축되고 있지만 그간 주류를 형성했던 일본 업체들이 손을 떼면서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긍정적 사업 전망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최근 4주간 15% 이상 상승했다.
교보증권은 목표주가 1만원으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옵트론텍이 이미지센서 필터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한 업체로 스마트폰 고화질 시장 성장과 함께 실적 호전이 기대 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이익 대비 저평가된 수준”이라며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 권리행사로 인한 주식 추가상장으로 인한 오버행 우려가 있지만, 오히려 매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