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시리 등장...통번역 까지 가능하다고?

한국판 `시리(Siri)`가 등장했다.

엘엔아이소프트(대표 임종남)는 한국어 음성인식과 통역기능을 갖춘 음성인식 및 제어 소프트웨어(SW) `아이옴(iom)`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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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엔아이소프트 직원들이 자사가 개발한 음성인식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스마트폰을 시연하고 있다.

`아이옴`은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애플 시리처럼 음성으로 원하는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늘 날씨 어때` `맛있는 한식집 찾아줘` 같은 질문을 하면 웹에서 정보를 검색해 답변한다. 항공 분야에 적용하면 음성으로 비행기 예약과 확인이 가능하다. 가전에 적용하면 TV 등을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고 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 상태도 알 수 있다.

`오늘 스케줄이 어떻게 되지` 하고 물으면 하루 스케줄을 알려줘 개인비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아이옴`은 특히 통·번역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로 말을 하면 이를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들려준다. 반대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말하면 한국어로 말해준다.

영어를 중국어로, 중국어를 영어로 말해주는 크로스 번역도 가능하다. 엘엔아이소프트는 이 같은 내용을 영상으로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대화형 에이전트 아이옴`이란 이름으로 올렸다. 엘엔아이는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를 위한 베타 버전을 다음 달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 문제점을 보완해 이른 시일 안에 정식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임종남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자연어 처리 연구를 해왔기 때문에 시리보다 더 뛰어난 음성인식 및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시리는 공급자 위주 방식이지만 아이옴은 사용자 위주고 시리와 달리 확장성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앞으로 개인소비자와 기업사용자로 구분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면서 “음성제어 기술 기반 서비스 시장 규모가 세계적으로 약 50억달러가 되는데 이번에 개발한 아이옴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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