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산업계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들이 ICT 거버넌스 재건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출범과 함께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한다.
8일 관련 학계에 따르면 주요 ICT 유관 학회장 및 교수, 업계 대표 20여명은 9일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T 강국 재도약 선언식 및 부활 IT 한국 100만인 서명운동본부 출범식`을 개최한다.
본부 대표로는 고찬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김선배 호서대 교수, 강구열 이에스피 대표, 이풍우 대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 이심석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영자문단 자문위원 등 21명이 맡는다. 문형남(숙대)·김영미(상명대)·이승희(금오공대) 교수가 공동집행위원장직을 수행한다.
이들은 `IT 강국 재도약 선언서`를 통해 최근 논의가 활발한 ICT 거버넌스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할 계획이다. 사전 공개한 선언서를 보면 “한국 IT 산업은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총체적 위기에서 허덕이고 있다”며 “주된 원인은 IT 법·제도, 산업지원정책, 산업생태계 조성 등에서 정부의 총체적인 리더십 부재”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과감한 IT 정책 혁신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정보통신부를 폐지하면서 지식경제부 등 4개 부처로 그 기능을 분산해 IT를 어느 한 분야가 아닌 그저 막연한 부속품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며 ICT 거버넌스 재건 필요성을 역설했다.
본부는 ICT를 독자적인 영역으로 인정할 것을 촉구하며 각 정당에 △정통부와 같은 IT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제시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의원에 직능대표로 IT 정책 전문가 2인 이상 포함 등을 요구했다. 서명운동본부는 9일 출범과 동시에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본부는 이미 IT 학계와 업계 전문가 1000명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형남 집행위원장은 “핵심은 우리나라가 ICT 강국으로 다시 도약해 4만달러 시대를 앞당기자는 것”이라며 “ICT는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강화에 절대적인 요소로 ICT 거버넌스 구축으로 ICT 르네상스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IT강국 재도약 선언서 주요 내용
-각 정당은 정보통신부와 같은 IT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라.
-각 정당은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의원에 직능대표로 IT 정책 전문가를 2인 이상 포함시켜라.
-이상의 요구 실현을 통한 `부활, IT 강국`을 위해 우리는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
자료:부활 IT한국 100만인 서명운동본부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