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부산 금융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구축 포기

LG CNS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부산 문현금융단지 내 금융전문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구축사업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을 `글로벌 클라우드(미음산단)-금융 클라우드(문현금융단지)-지역 클라우드기업 지원(센텀산단)` 3각축으로 연결하려던 부산시 클라우드 육성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LG CNS는 당초 이곳에 1100억원을 투자해 11층 규모 단독 건물을 세우고 한국거래소(KRX), 부산은행 등 증권금융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와 서버공간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LG는 분양가격 차이가 너무 커 구축사업을 철회했다. 지난해 말 부산시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후, 시행사인 부산파이낸스에이엠씨와 수차례 분양가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차가 좁혀지지 않아 결국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LG는 11층 규모 단독 빌딩을 기준으로 분양가를 요구한 반면에 부산파이낸스센터에이엠씨에서는 주변 상황을 고려한 복합빌딩 용도를 기준으로 분양가를 제시했다. 양측 분양가 차액은 50억원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파이낸스센터에이엠씨 측은 “원가 수준까지 낮춰 최종 제시했지만 LG가 원하는 가격과 차이가 너무 컸다”며 “더이상 가격조정이 어려웠고, LG도 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도 “분양가가 맞지 않았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현금융단지에 LG CNS와 국내외 금융기업 IDC 등을 유치해 이곳을 금융 클라우드 허브로 만들 예정이었던 부산시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금융전문 데이터센터 구축과 동시에 추진해 온 KRX 데이터센터 유치, 일본 도쿄거래소 데이터센터 유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시는 “LG CNS의 금융 클라우드데이터센터 구축은 전체 사업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부산시 차원의 문현금융단지 내 금융 클라우드 허브 조성계획에는 변함이 없고, 현재 계획을 새로 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 CNS가 부산 미음지구에 구축할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데이터센터`는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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