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LCD 산업 무섭게 큰다…하반기 격변 예고

LCD 산업, 하반기 변수로 부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중국 LCD 업체 8세대(2200×2500㎜) 라인 현황 및 투자 계획

중국 LCD 업체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8세대 LCD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한 BOE, 차이나스타가 생산 확대에 본격 나섰다. 차이나스타는 최근 110인치 초대형 고해상도 패널 개발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관련 업계는 중국 업체의 수율과 공정 기술이 우리나라 등 경쟁 업체에 비해 아직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거대 시장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등에 업고 있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경쟁업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위치한 차이나스타(CSOT)는 이달 중 UD(4K2K)급 해상도를 갖춘 110인치 LCD 패널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스타는 중국 가전업체인 TCL과 선전시, 그리고 삼성전자 등이 주주로 참여한다.

차이나스타는 이 초대형 패널에 800니트(nit) 휘도와 액티브 방식 3D 및 멀티터치 기능까지 구현했다. 이 업체는 이달 20일 자국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 `FPD 차이나`에 앞서 이 패널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형 및 초고해상도 기술에서 선진 업체와 격차가 없다는 점을 소구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차이나스타가 개발한 110인치 UD 패널은 실제 판매보다는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며 “중국 LCD 업체들이 올해 8세대 2단계 라인 구축 등 생산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를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BOE와 차이나스타는 올해 상반기 중 8세대 2단계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BOE와 차이나스타는 각각 월 9만장, 12만장(투입기판 기준) 수준의 8세대 생산 라인을 갖추게 된다. 1년 만에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8세대 라인의 3분의 1 수준까지 육박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의 공정 기술과 수율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많다. 두 업체가 80% 이상의 수율을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양산품 판단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일부 업체의 경우, 패널이 작동하기만 하면 양산품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 업체의 경우, 불량 화소 여부까지 판단한다는 점에서 기준 자체가 다르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 업체들은 산화물반도체, 컬러필터온어레이(COA) 등 첨단 공정 기술 개발 수준도 취약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 TV 업체들이 자국 패널 탑재를 확대하고 있고, 패널 업체들이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라는 점에서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LCD 업체의 부상은 기술적인 측면보다 거대한 자국 시장과 강력한 정부 지원이라는 다각적인 변수가 작용한 측면이 크다”며 “생산 확대가 본격화되는 올 하반기 이후 LCD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디스플레이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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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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