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이어테크놀로지(대표 이희춘)는 사파이어 단결정(잉곳)을 만든다. 사파이어 단결정은 `빛의 반도체`로 불리는 발광다이오드(LED)의 핵심 소재다.
사파이어 단결정을 만드는 기업은 세계 여러 곳이 있다. 하지만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유수 기업들이 줄을 서 제품을 공급 받을 정도다.

탁월한 경쟁력은 이 회사의 독보적인 기술에서 비롯됐다. `수직-수평 온도구배법(VHGF)`으로 불리는 제조 방법이다.
다수의 경쟁 기술들은 사파이어 단결정을 원기둥 형태로 만든다. 이에 반해 VHGF법은 육면체 모양으로 나온다.
최종 제품으로 가공 시 육면체 형태의 사파이어 단결정은 원기둥 형태의 사파이어 단결정에 비해 잘려나가는 부분이 적다. 사용하는 원료가 같아도 최종 상품을 더 많이 만들어낼 수 있다.
사파이어테크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높은 생산성에 세계 최대 생산 능력까지 보유하며 루비콘, 모노크리스탈과 함께 세계 과점 체계를 구축했다.
실적도 탁월해 2010년 756억원 매출에 순이익 40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는 800억원대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0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가 남다른 기술력을 갖게 된 데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인 이희춘 대표가 80년대부터 뛰어 들어 완성한 것이다. 지난 2000년 2인치 사파이어 단결정을 만들면서 창업했다.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최고 품질 제품이 나왔고 LED 산업 호황으로 회사는 급부상했다.
이희춘 사장은 “사파이어 단결정은 차세대 광원으로 각광받는 LED 핵심소재고 생산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소재”라며 “때를 잘 만나 기회를 잡았지만 앞으로도 기술 개발 및 협력을 강화해 확고한 세계 1등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