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마켓리더] 고영테크놀로지, PCB 인쇄검사기 45% 점유율 자랑

고영테크놀로지(대표 고광일)는 인쇄회로기판(PCB) 3차원(3D) 검사장비 국산화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히든 챔피언이다.

보통 1월은 IT산업 대표 비수기지만, 고영테크놀로지는 오히려 늘어나는 주문량에 놀라고 있다. 지난 1월은 회사 창립 이래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다. 제조시설을 본국으로 유턴한 일본기업들의 주문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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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CEO>

삼성·LG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세계적인 전자·자동차 업체와 거래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가장 부러워하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창업 10년 만에 PCB 3D 인쇄검사기(SPI)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따돌리고 45%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SPI는 PCB 위에 납이 적정량 도포됐는지를 검사해 전자 제품 불량을 줄이는 검사기다. PCB 검사는 평면 이미지로만 측정하지만, 고영테크놀로지가 개발한 3D 검사장비는 높이와 체적까지 확인할 수 있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스마트TV 등 첨단 전자기기 출현으로 고집적·소형화되는 전자부품에 안성맞춤이다.

고영테크놀로지는 SPI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3D 실장부품검사기(AOI) 및 3D DPMS(die placement measure system)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고영테크놀로지가 세계 최초로 2D를 3D로 구현했다.

AOI는 PCB에 부품을 실장하고 납땜 이후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로 SPI보다 기술 수준이 높고, 판매가격도 비싼 편이다. DPMS는 플립칩(FC)과 반도체용 기판 접합을 3D로 검사하는 장비로 고영테크놀로지가 향후 먹거리로 가장 기대하는 제품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의뢰를 받아 최근 개발을 완료해 2대의 장비를 샘플용으로 공급했다.

올해 고영테크놀로지 신규사업 매출은 400억~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810억원 수준이며, 올해는 1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회사 고광일 사장은 “회사를 급성장시키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최고의 제품을 공급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는 제품 다각화로 회사가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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