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뒤 가사 도우미로봇, 15년뒤 투명망토 가능?
오는 2014년이면 휴대 단말기에서도 3D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된다. 가사도우미 로봇은 10년 뒤 선보이고, 2040년에는 핵융합기술을 활용한 전기 생산도 가능해진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가 조사한 `과학기술 예측조사`에 따르면 미래사회를 주도할 신기술 10개 중 8개는 10년 내로 구현될 전망이다. 국과위는 지난해 2035년까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652개 미래기술을 도출하고, 기술별 구현 시기를 예측했다.
예측조사에 따르면 미래기술 652개 중 79.6%에 이르는 519개의 기술이 향후 10년 이내에(2022년까지) 실현가능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전자·통신` 분야 관련 기술은 모두 2025년까지 실현될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적으로 실현시기가 가장 이른 분야는 `휴대 단말용 3D 콘텐츠 제작기술`이다. 실현시기가 2014년으로 조사됐다. 테라비트급 이상 데이터 저장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소자 기술도 2018년이면 나온다.
이족 보행이 가능하고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보유해 인간과 유사한 조작 기능을 가진 가사도우미 로봇도 2022년께 개발된다. 한 번 충전으로 1000㎞ 주행이 가능한 중형 전기자동차는 2020년 선보이며 2023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주변 상황을 스스로 인식하여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운전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역시 2024년께 상용화된다.
첨단 IT와 접목해 육상 기후변화에 영향받지 않는 해저도시 개발도 시도된다. 오는 2025년께다.
특히 2026년에는 투명 망토기술도 개발된다. 가시광선으로부터 보이지 않도록 차폐하는 유연한 스마트 물질이 그것이다. 의료분야에서는 2027년에 개인 기억을 컴퓨터에 스캔해 기록하는 기술이 소개된다. 원격지에서 발사되는 레이저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아 위성 또는 비행체를 저궤도에 진입시키는 레이저 플라즈마 추진 비행체기술은 2039년께에 실현될 전망이다. 핵융합실증플랜트 DEMO 건설과 운영을 통한 전기 생산 실증은 2040년께로 가장 늦게 실용화될 기술로 꼽혔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95개 기술에서 최고 기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체질의학에 대한 생물학·임상적 보편성 확립 기술`과 `2D영상을 풀3D로 복원하는 기술`에서는 한국이 최고기술 보유국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은 652개 미래기술 중 18개 기술에서 기술 분야를 선도하는 선도그룹에 속했다. 402개 기술의 확보 수준은 선진기술의 모방개량이 가능한 추격그룹에 속했다.
이 밖에 미래기술 실현은 연구계가 주도해야 하며 이를 위한 연구비 확대가 과제로 제시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