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제품은 스마트폰용 전력관리칩(PMIC)
삼성전자가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는 전력반도체 첫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기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용 전력관리칩(PMIC) `S5M8763`을 개발하고 소량 생산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전력반도체를 출시한 것은 지난 1999년 전력반도체 사업을 페어차일드에 매각한 이래 13년 만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보급형 AP인 `엑시노스3110`에 최적화돼 함께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주로 중국 휴대폰 기업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도 PMIC 코너를 마련, 홍보를 강화했다.
PMIC는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주요 칩에 필요한 전원이나 클록을 공급하는 반도체다. TV를 포함한 모든 기기에 들어가며 스마트폰 한 대에는 모뎀·AP·카메라모듈·LED플래시·햅틱용 등으로 6~8개의 PMIC가 사용된다.
2010년 기준 모바일용 PMIC 시장은 18억달러로 추산되며 국내 시장 수요도 4억달러에 이른다. 실리콘마이터스가 국산화한 LCD용 PMIC와 달리 모바일용 PMIC는 맥심·TI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했다.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전력반도체 사업을 준비해왔다. 모바일용 PMIC는 현재 시스템LSI사업부 LSI 개발실 산하에서 설계인력 40~50명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 기술 개발과 프로덕트 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하면 총 200여명의 개발자가 포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향후 다양한 PMIC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AP용 PMIC를 소량 생산해왔으며 채택 여부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력을 변환하거나 유지, 제어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전력반도체는 최근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수요 확산에 따라 10% 이상 고성장 중이며 올해 시장규모는 33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