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넷, 라온텍 등 60억달러 시장 겨냥 칩세트 개발중
2015년경 60억달러 규모로 전망되는 커넥티비티(무선통신) 칩세트 시장
커넥티비티 통합칩 개념도. 출처: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에 국내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이로넷이 오는 8월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 와이파이 칩세트를 내놓는다.
카이로넷은 와이브로용 칩세트를 전문으로 해 온 업체다. 2010년 아이앤씨테크놀로지와 티엘아이가 투자해 확보된 자금으로 와이파이 칩세트 개발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해 첫 샘플을 웨이퍼로 구현한 바 있으며, 부족한 점을 보완해 8월께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에 발족한 시스템반도체상용화사업단은 `스마트 모바일 기기용 멀티-밴드, 멀티-모드 무선 커넥티비티 IP 및 통합 SoC` 과제를 시작하면서 무선칩 상용화에 착수했다.
이 과제에는 라온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위즈네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NFC, DMB, FM라디오 등 여러 무선통신을 하나의 칩세트로 2015년까지 구현하는 것이 과제 목표다.
개발과제를 지원하는 지식경제부는 2015년 이후 3년간 7000억원 이상 수입 대체효과와 4000억원 이상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 와이브로 칩세트 사업을 해 온 GCT세미컨덕터는 802.11m 규격의 어드밴스드 와이맥스용 칩을 내놓았다. 이 기술은 기존 와이맥스보다 통신속도가 5배 이상 빠르다.
디바이스를 무선으로 연결하는 커넥티비티는 와이파이(무선랜)을 포함해 블루투스, 초광대역통신(UWB) 등 규격이 다양하다. 각 규격별로 특징이 있지만 최근에는 하나의 칩에서 모든 기술을 지원하는 추세다. 커넥티비티 칩세트 시장은 브로드컴, CSR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지그비(ZigBee) 시장 정도에서 인정을 받았다.
과거에는 무선통신이 노트북, 스마트패드, 스마트폰 등에만 커넥티비티 칩세트가 장착됐으나 앞으로는 디지털카메라, TV, 자동차까지 장착되고 있어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인스탯은 커넥티비티 중 가장 규모가 큰 와이파이 칩세트 시장이 2015년 6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카이로넷 관계자는 “시장 자체가 워낙 크지만 투자가 많이 들어가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분야”라며 “국내 기업들이 품질만 인정받는다면 시장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