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게임의 핵심 플랫폼인 페이스북이 소셜 게임 분야에서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던 페이스북의 소셜 게임 이용자수가 지난해 사실상 정점을 치고 하락세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IHS가 페이스북을 통해 소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0년 페이스북의 `월간 액티브 사용자(MAUs:monthly active users)` 가운데 50%가 게이머였으나 2011년에는 25% 수준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절대적인 게이머의 숫자는 크게 변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페이스북에서 열성적으로 소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의미다.
페이스북의 1위 소셜게임 업체인 징가의 MAUs는 지난해 3분기 2억6천6백만명에서 4분기에는 2억2천5백만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0월에는 2억1천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IHS의 `Steve Bailey` 분석가는 이런 현상에 관해 “페이스북이 2009년과 2010년에 가장 두드러진 게임 플랫폼으로 부상했으나 2011년에는 비슷하게 빠른 속도로 성숙된 시장에 접어들었고 현재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2012년 전망 역시 매우 비관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소셜 게임이 위기를 맞은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첫째, 소셜 게이머를 추가 확보하는데 벽에 부딪혔다. 소셜 게임업체들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게이머들의 요구 수준은 높아지고 있는데 반해 게이머를 확보하는 데 드는 비용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과거 소셜 게임 업체들은 바이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많은 채널을 확보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별도로 비용을 들여 직접 광고를 하거나 다양한 프로모션 네트워크를 활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둘째, 소셜 게이머간에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소셜 게이머들이 늘어나면서 게이머들에게 요구되는 게임 스킬이나 몰입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소셜 게임 도입 초반기에는 고도의 게임 스킬이 필요하지 않았으며 상대적으로 요구되는 몰입도도 높지 않았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세째, 페이스북은 게임 전문 플랫폼이 아니다. 소셜 게임업체들은 다른 사업자와 경쟁하면서 동시에 페이스북이라는 비전문적인 게임 플랫폼상에서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어야하는 환경에 놓여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 전체 사용자 가운데 게임 분야 액티브 사용자 비율은 25%에 불과하다. 게이머들의 발언권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 게임업체 입장에선 전문적인 게임 플랫폼에서보다 통제 권한이 약하다.
IHS는 “페이스북과 소셜게임간 허니문 기간은 이제 끝났다“고 선언했다. 소셜 게임의 압도적인 플랫폼이었던 페이스북이 이제 다양한 플랫폼 중 하나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멀티 채널과 크로스 플랫폼의 하나로 페이스북을 인식해야 하며, 소셜 게임업체들의 전략 역시 그렇게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