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LCD, OLED 모두 한곳에 모아 시너지 기대
삼성전자가 반도체·LCD·OLED 등 부품 연구개발(R&D)을 경기도 화성 한 곳으로 통합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자설비 연구시설을 한데 모아 부품 분야 R&D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화성 반월동에 있는 반도체사업장에 연구원 1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28층짜리 2개동 규모 종합부품연구소를 짓는다고 23일 밝혔다. 대지면적 5만 909㎡(1만5400평)에 연면적이 33만2943㎡(10만700평)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부품연구소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화성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연구소 착공에 들어간 상태로 내년 12월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 시설에는 삼성전자 부품(DS)부문의 기존 R&D 인력과 추가로 뽑을 연구원 등 모두 1만명가량이 근무한다.
삼성전자는 전자부품연구소를 글로벌 시스템LSI 기술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산실로 키울 계획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OLED 개발도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LCD, OLED, LED 등 제조기술이 비슷한데다가 사업부 인력이 한 건물에 모여 있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메모리연구소는 화성, 시스템LSI와 LCD연구소는 기흥, 생산기술연구소는 수원 등에 위치해 있다.
삼성전자 측은 “사업계획 이후 LCD사업부를 분사키로 함에 따라 디스플레이 부문이 이곳에 합류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