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사회적 기업가 정신 확산해야”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산업 생태계상 역할을 강조하며 `공생발전` 강조 행보를 계속했다. 전날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 이어 국제 행사에까지 `공생발전`을 국가 시스템 변화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사회적 기업가 정신 확산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공동 주최한 `글로벌코리아 2012` 기조연설을 통해 “동반성장은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시혜를 베풀고 중소기업은 혜택만 받는 것이 아니다. 기업 생태계를 튼튼히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책임에 더 방점을 뒀다. 이 대통령은 “기업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책임, 일자리를 더 적극적으로 만드는 책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책임을 적극 수행해 국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스마트사회 진전에 따른 기업 활동 변화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 시대에는 서로 협력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야 소비자에게 더 신뢰를 얻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 구석구석에서 발견되는 작고 큰 문제를 `정감`을 통해 발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책으로 끈기 있게 변화를 이끌어 내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개개인이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의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해 시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시장 만능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시장에서 정글 같은 무한경쟁을 지양하고 성장 생태계를 조성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인의 창의와 권리는 최대한 보장하되 과도한 힘의 집중과 불공정 경쟁은 적절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코리아 2012에는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 존 랠스턴 국제PEN 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 박진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등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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