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을 가서 현지 언어로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다면 여행의 맛을 더 할 수 있다. 하지만 손짓 발짓 섞어 `서바이벌 영어`만 간신히 하는 처지에 현지어 구사는 언감생심이다. 여행지가 낯선 곳이라면 언어의 장벽은 더 크다.
NHN이 내놓은 스마트폰 앱 `네이버 글로벌회화`를 쓰면 이런 어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하고 해외 여행 등 실생활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앱은 13개 국가 회화와 원어민 발음듣기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각 외국어마다 2000 문장씩, 모두 2만6000개의 회화를 담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주요 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몽골어 등 한국어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언어 회화 표현까지 볼 수 있다. 단, 아랍어는 아이폰에서만 지원된다.
공항과 비행기, 숙박, 식당, 쇼핑, 관광, 전화, 긴급 상황, 병원·약국 등 11개 상황별로 정리돼 있다. 간단한 터치만으로 원하는 회화를 찾을 수 있고, 필요한 문장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각 국가별 회화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관련 언어 교수진이 직접 작성·감수했으며 `발음 듣기` 서비스는 13개국 원어민이 직접 녹음했다.
외국어 문장을 한글로 읽을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 실용성을 높였다. 한글 발음마저 어려워 외국인에게 뜻을 전하기 어려울 경우 해당 문장을 확대시켜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보여줄 수 있다.
일단 앱을 설치만 하면 이후엔 네트워크와 상관없이 이용 가능하다. 해외에서 와이파이가 잡히지 않거나 3G나 4G 네트워크 사용이 불가한 상황에서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더듬더듬 하더라도 현지 언어로 대화하며 여행의 더 깊은 맛을 느껴보려는 사람에게 유용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