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방시대 R&D허브를 찾아서]해수 담수화 해외에선...

해수담수화 분야의 기술개발은 프랑스 등 유럽이 한발 앞서 있다.

이들은 이미 20세기 초 물산업 시장에 진입했다. 세계 10위 물기업 가운데 90% 가량이 유럽국가다. 현재 글로벌 해수담수화플랜트 시장은 20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이를 선점하기 위해 국가간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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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담수화 기술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국내에선 두산중공업 등이 세계적인 수준에 접근해 있다.사진은 GIST가 진행중인 해수담수화 실험 과정.

세계 1위 물기업인 프랑스 베올리아워터는 지난해 매출액만 15조원에 달한다. 현재 전 세계 67개국에 진출해 1억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있다.

베올리아워터는 1853년 프랑스 리옹에서 창업한 이후 `물산업`에 집중하면서 축적된 물기술과 노하우 브랜드 이미지를 자랑하고 있다.

미국 GE도 적극적이다. GE는 바닷물을 활용해 먹는 물은 물론 공업용 등 산업전반에 걸친 물 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이다. GE는 수년전부터 해수담수화 관련 자회사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특성상 철판을 많이 사용하는데 해수를 저렴한 가격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문 기술진을 대거 영입했다.

독일 지멘스도 최근 해수담수화 연구부서를 신설, 기술개발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국내기술도 증발식 담수화 분야에서는 세계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선 두산중공업,코오롱,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1990년대부터 중동 동남아시아 등지로 진출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00년대 이후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등 중동지역 담수플랜트시장에 진출, 세계 해수담수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현재 두산중공업은 1조5000억 규모의 역삼투압 방식과 증발식을 혼합한 최신 플랜트 시설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 중이다.

GIST 환경공학부 관계자는 “물산업은 깨끗한 물을 생산해 최종 수요자에게 공급하고, 사용한 물을 다시 자연에 흘려보내기까지의 과정에 관련된 모든 산업”이라며 “물에 관한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신시장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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