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는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몇시간씩 꼼짝 않고 모니터에 고개를 박고 있는 사람일까. 가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마약중독자인가.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 조사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는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더 활동적이고 더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긴다. 게이머는 TV시청·게임·음악 감상·영화·공연·여행 등에 1주일에 평균 36.05시간을, 비게이머는 주당 20.795시간을 할애했다. 게임을 많이 할수록 TV도 많이 보고 독서도 많이 하며, 여행이나 음악감상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런 점에서 게임기업이 자사 게임포털에 음악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넥슨뮤직은 캔들미디어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음악 서비스다. 이용자가 원하는 음악이 담긴 방송을 찾아 `방송 리스트`를 만들고 친구와 함께 들을 수 있는 소셜 음악 서비스를 지향한다.
같은 게임을 즐기는 사람과 트위터 팔로와 팔로잉에 해당하는 `핑`과 `퐁`으로 친구를 맺을 수 있다. 등록된 친구에게 실시간 메시지를 전달하는 `뮤직챗`과 친구의 실시간 음악방송 리스트를 보고 바로 접속하는 `온에어` 기능 등이 특징이다.
함께 방송을 듣는 친구와 실시간 대화할 수 있는 뮤직 채팅 기능도 선보였다. 듣고 싶은 음악을 신청하거나 감상평을 즉각 공유하면서 음악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함께 음악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이용자들의 프로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프로필을 통해 넥슨에서 함께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과 아이디를 참고해 게임 친구를 맺을 수도 있다.
이용자 투표로 `인기DJ`를 선발하는 랭킹 시스템도 새롭게 단장, 신규 콘텐츠와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월 990원의 저렴한 이용료도 장점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