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최대 화제작이 이번주 국내 개봉한다.
신작 `아티스트`는 기존의 영화들과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로 재미와 감동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산업 초창기 무성영화의 쇠락과 유성영화의 등장 사이에 벌어진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배우의 연기를 중심으로 감각적으로 풀어냈다.
무성영화 속 배우들은 표정과 몸짓으로 모든 것을 전달한다. 할리우드 고전 영화 양식을 재현해 낸 미셸 아자나비슈스 감독은 소리가 없던 영화에 소리가 등장하면서 기술적 진보가 어떻게 영화의 역사를 바꾸었는지 그리고 한 연인의 운명을 어떻게 바꿔가는지의 과정을 보여주며 독특한 감흥을 선사한다.
감독은 “대사 없이 눈빛과 몸짓 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무성영화는 어떤 장르보다 감각적이고 정서적이다”라는 연출 의도를 전하면서 3D 입체영화 및 최신 영화 기술로 무장한 현재의 영화산업에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무성영화 시절 이름을 날리던 조지(장 뒤자르댕)는 유성영화 등장으로 졸지에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운명처럼 마주친 여인 페피 밀러(베레니스 베조)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이미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자신의 운명 때문에 그녀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