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업체 간 대면적 라인 가동률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80% 선의 가동률을 유지했다. 반면 AUO와 CMI는 60% 전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8세대(2200×2500㎜) LCD 라인 가동률 82%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79%를 기록했다.
각 업체 최대 생산 물량을 토대로 추산할 경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모두 월 20만장(투입원판 기준) 이상을 생산한 셈이다. 40인치대 TV용 패널 160만개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반면 AUO와 CMI는 8세대 라인 가동률이 각각 61%, 45%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가 생산한 물량을 합치면 투입기판 기준 7만5000장으로 우리나라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LCD업체들은 생산에 투입되는 고정비용 분산 등의 목적으로 통상 60% 이상 라인 가동률을 유지한다. 동일한 라인일 경우, 더 많은 패널을 생산하는 업체가 원가 경쟁에서도 유리하다. 대만업체들이 업계 평균보다 낮은 가동률을 기록함으로써 우리나라 업체보다 원가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대만 LCD업체들이 8세대보다 7세대 라인 가동에 집중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우리나라 업체들이 대형 거래선을 더 많이 확보하고 있어 규모의 경쟁은 물론 이익 창출력에서도 앞서 있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