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최근 태양광 LED가로등 제품 인증을 제안해 지식경제부로부터 융합신제품 시범인증 제1호 사례로 선정됐다.
KTR은 개별 법령이 신기술을 따라가지 못해 기업의 융합제품 개발과 시장 출시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산업융합촉진법` 제정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제품인증을 고안했다.
태양광 LED가로등은 태양전지에서 발전된 전력을 배터리에 축전해 LED가로등 전원으로 사용하고 남은 전력을 스마트그리드에 재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가로등이다.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LED 등 3개 기술이 융합된 제품이기도 하다.
KTR은 이 제품에서 LED가로등 성능과 배터리 충·방전 등에 대한 시험평가를 실시하고, 인증이 필요한 각 분야를 통합해 패스트트랙으로 인증해 신제품의 신속한 시장출시를 지원하기로 했다.
KTR 관계자는 “지속적인 융합 신제품 발굴을 통해 기업의 융합 신시장 창출에 기여하고 융합제품에 대한 인증표준화에 주력하는 한편, 융합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에 대한 기술상담과 시험서비스 및 인증으로 융합제품의 시장출시를 지원할 것”이라며 “이종간 결합으로 개발되는 융합제품은 여러 시험인증기관을 거치는 대신 KTR 한 곳에서 시험인증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은 KTR 업무영역이 산업 전분야에 걸쳐 있어 가능했다. 산업 영역간 융복합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KTR은 이같은 업무 포트폴리오 시너지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의료기기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은 화학, 바이오, 의학 등과 전기전자·정보통신 분야 융합으로 만들어진다.
조기성 KTR 원장은 “산업융합촉진법 제정으로 융합산업 지원기반이 갖춰진 만큼, KTR은 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산업융합이라는 메가트렌드를 선도하고 세계 5대 시험인증기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