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코리아(대표 도진명)는 최고급 제원 스마트기기부터 보급형 제품까지 퀄컴 스냅드래곤 S4의 영향력을 확대해 갈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세계적으로 300개가 넘는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의 스마트기기가 출시됐다. 올해는 30개 이상의 스마트패드(태블릿PC) 포함한 350여개의 퀄컴 스냅드래곤 기반 제품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스냅드래곤 S4에는 세계 최초로 멀티모드 모뎀(3G/4G LTE)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함께 지원하는 제품이 포함됐다. 28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되며 코어당 최대 1.7㎓의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두 개 중앙처리장치(CPU)가 작업 로드에 따라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퀄컴 특유의 기술을 적용해 다른 ARM 코어 제품보다 속도는 높이고 전력소모는 낮췄다. 거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칩세트라는 점도 S4의 강점이다. S4는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컴퓨팅 디바이스, 스마트TV, 게임기, 전자책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의 경계가 점점 사라지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모바일 강자였던 퀄컴은 올해를 기점으로 컴퓨팅 시장까지 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PC 제조사와 스냅드래곤 칩세트 기반의 PC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연말에는 스냅드래곤 S4에 기반한 PC와 스마트패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1월 CES2012에서 협력업체들과 스냅드래곤 S4를 사용한 윈도8 스마트패드를 선보인바 있다. 지난해 아테로스를 인수한 퀄컴은 소비자 가전기기 및 가정용 네트워킹 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올 해에는 스키프타(Skifta), 무선 오디오 어댑터와 차세대 홈플러그 AV 솔루션, 와이파이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라솔 디스플레이 또한 퀄컴의 전략 제품이다. 미라솔은 주변 반사광을 이용해 색을 생성할 수 있는 간섭변조(IMOD)를 업계 최초로 사용했다. 반사율이 높아 태양광 아래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지난 해 말 국내에서도 e북리더로 적용돼 출시되기도 했다.
도진명 사장 인터뷰
“앞으로의 3년은 지난 3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고도 흥미로운 변화가 예상됩니다.”
도진명 퀄컴코리아 사장은 4G통신이 가능한 스냅드래곤 기반의 노트북, LTE폰으로 즐기는 3D네트워크 게임,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떠올리며 열거하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모바일 기기는 56억개, 기기 간 통신 노드 수도 15억개에 달할 것”이라며 “S4와 같은 고성능 칩세트, 발전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들과 맞물려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모바일은 성능과 기술경쟁을 넘어서 이제는 가치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모바일 업계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선도해온 퀄컴은 절대적인 고객 가치창출에 더욱 더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