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3GS·4 가격인하! `중저가`도 접수?

국내 휴대폰 업계가 `중저가 아이폰` 대항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애플이 `아이폰4S` 출시 이후 기존 `아이폰3GS` `아이폰4` 가격을 인하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신제품인 아이폰4S를 출시했지만 아이폰3GS와 아이폰4를 400만대가량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아이폰4S 출시에 맞춰 2년 약정 시 아이폰3GS를 무료로, 아이폰4를 100달러에 제공하는 가격 인하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주피터리서치는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50만대가량 뒤진 것도 이들 중저가 아이폰 판매량 때문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그동안 프리미엄 시장만 공략해온 애플이 가격을 내려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까지 잠식하면서 국내 업체는 긴장하고 있다. 더구나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드는 올해에는 중장년층과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중저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의 중저가 아이폰 대항마 출시 경쟁도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올해 첫 국내 출시 모델로 중저가 제품인 `갤럭시M`을 선보였다. 또 지난 2010년 선풍적인 인기를 모은 `갤럭시S`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갤럭시S 어드밴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중저가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을 처음 개발해 1분기 중 국내외에 내놓는다. 팬택 역시 지난해 인기를 모은 `베가레이서`를 변형한 중저가 모델을 통신사별로 최적화해 주요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가 출시되는 올 하반기에는 아이폰3GS가 단종되고 아이폰4S도 99달러에서 199달러의 중저가 제품으로 풀릴 전망”이라며 “아이폰4S를 겨냥한 다소 높은 사양의 중저가 대항마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업체는 중저가 모델 사양이 듀얼코어로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모델인 쿼드코어폰 시장 선점 경쟁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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