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전면 시행, 통신료 인하 효과 기대
4월 1일부터 SK텔레콤이나 KT가입자가 기존 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CJ헬로비전·한국케이블텔레콤(KCT)과 같은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번호이동제도는 기간통신사업자(MNO) 혹은 MVNO사업자끼리만 가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1일 망사업자(MNO)와 MVNO사업자 간 번호이동제도를 올해 1월부터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4월 SK텔레콤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통신 3사를 이용하던 소비자는 본인 번호를 유지하면서 MVNO로 이동할 수 있다.
SK텔레콤 재판매사업자인 KCT는 영업전산과 가입자위치등록시스템(HLR)을 별도 구축해 번호이동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KCT가 망사업자, 번호이동성관리기관(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과 연동테스트를 거치는 데 시간이 걸려 4월 1일부터 번호이동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동통신망사업자는 영업전산시스템은 있지만 HLR시스템이 없는 형태의 재판매사업자도 7월 1일 번호이동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방통위는 망 사업자와 MVNO 사업자 간 번호이동으로 이용자는 망사업자보다 20% 이상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로 번호 변경 없이 선택할 수 있어 MVNO 사업과 이동통신 요금 인하 경쟁 활성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