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계의 대모로 불리는 ‘황미나’ 작가의 육필원고가 한국만화박물관에 소장된다.
황미나 작가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저스트 프렌드, 레드문 등 역사, 무협,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히트작을 내놨다.
이번에 기탁하는 작품에는 이오니아의 푸른 별(1980)과 같은 초기 작품부터 지난해 연재를 마친 보톡스(2011)까지 망라돼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현재 첨단시설로 지어진 수장고에 만화가들의 육필원고 21만여장과 희귀만화도서 1만여권을 보관하고 있다. 지난해 허영만 화백이 37년간 그린 육필원고 15만점을 기탁하기도 했다.
김병헌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황미나 작가의 작품은 정교한 펜터치 등 작품 하나하나의 퀄리티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원고까지 총 망라돼 있어 만화연재의 변천사까지 연구할 수 있는 매우 귀중한 사료”라고 말했다.
황미나 작가는 “작가들의 원고를 문화유산으로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을 높이 평가해 기탁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