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지도 나온다…트래픽 발생유형 한눈에

 ‘서울에서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많은 곳은?’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많은 앱 서비스는?’

 지역과 서비스 유형별로 데이터 트래픽 발생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트래픽지도’가 나온다. 사업자별로 트래픽 발생 추이를 분석해 효과적인 네트워크 투자와 서비스 운영방안을 마련할 전망이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트래픽지도(가칭)’ 수립을 위한 조사분석을 진행한 후 내년 1월께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해 구성된 ‘무선트래픽 급증대책 전담반’을 통해 트래픽지도 수립계획과 업데이트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전담반에는 KT·SK텔레콤·LG유플러스 통신 3사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트래픽지도는 우리나라에 구축된 IP 기반 통신망 데이터 트래픽을 시간, 서비스유형, 지역별로 구분해 정량화한 통계지표다.

 이미 미국, 일본 등에서는 데이터 트래픽 용도를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사업을 시행 중이다. 이들 국가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없는 범위에서 IP플로(Flow) 기반 모니터링 기술을 이용해 국가 차원 트래픽 통계자료를 생산한다.

 방통위는 해외 사례를 참조해 국내 통신환경에 맞는 트래픽지도를 수립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무선 트래픽 발생량이 많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통계화한다. 특정 기지국 또는 소규모 지역 단위로 트래픽 발생량을 집계한다.

 애플리케이션은 특정 앱이 아닌 서비스 유형에 따라 카테고리화해 전체 트래픽 발생량을 취합한다. 게임, 동영상, 이메일 등 유형별로 어떤 카테고리에서 얼마나 많은 데이터 트래픽이 흐르는지를 조사한다.

 방통위는 내년 1월 트래픽지도를 내놓되 일반이 아닌 사업자에 한해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트래픽지도가 사업자별 내부 자료를 담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트래픽지도가 완성되면 효율적인 네트워크 투자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했다.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데이터 트래픽 급증 원인을 파악하고 어떤 통신망에 과부하가 발생하는지를 파악해 보다 효율적으로 망 증설·업그레이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범 방통위 통신자원정책과장은 “데이터 트래픽 급증 문제를 해결하는 바람직한 네트워크 투자 방안에 대한 정부 정책이나 사업자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트래픽 분류 예시> ※자료:방송통신위원회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