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히든 챔피언 선정 기준 강화, 이유는..

 코스닥 히든 챔피언 선정 기준이 강화될 전망이다. 기술력 검증 등을 강화해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9년부터 실시해온 코스닥 히든 챔피언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검증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지난해까지 선정된 기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3월까지 기술력 검증 강화 방안을 마련해, 혜택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거래소는 기술력 검증을 위해 그간 증권사 애널리스트나 전문가 등에 기업 검증을 의뢰해 왔으나 이를 보완해 산업 연구소나 기업전문가 등을 기술력 검증에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타기관과 연계해 선정기업 분석 보고서 발행을 확대하는 등 혜택도 강화한다.

 이처럼 거래소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코스닥 챔피언으로 선정된 기업이 상장폐지되거나 주가와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등 선정 취지에 어긋나게 잡음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4월 29일 선정된 히든 챔피언 기업 37개 기업 중 지난 27일까지 주가가 오른 곳은 15개뿐이다. 이 기업들 중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늘어난 곳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적자로 돌아선 기업도 3개사에 이른다.

 히든챔피언은 코스닥시장 우량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주력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성장성, 수익성, 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해 선정해 왔다.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코스닥 기업을 ‘히든 챔피언’으로 선정해 경영혁신 컨설팅 자금을 제공하고 기업설명회(IR) 개최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증시를 이끌 동력으로 만든다는 취지였다

 거래소는 오는 3월까지 히든 챔피언 선정 계획을 보완, 4월 말게 선발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스닥 히든 챔피언 주가 등락률(작년 4월29일~1월27일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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