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국내 유무선 통신망의 트래픽 상황을 보여주는 `트래픽 지도`를 연내 구축해 통신망 과부하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방통위는 30일 유무선 통신망에서 어떤 용도로 얼마나 많은 데이터 트래픽이 사용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트래픽 지도 구축 체계를 만들어 내년 초 데이터 수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래픽 지도는 초고속인터넷망, 2G, 3G, 와이브로, LTE(롱텀에볼루션) 등 통신망에서 음성 통신, 영상 통신, 엔터테인먼트, 이메일, 게임 등 용도별로 얼마만큼의 트래픽이 사용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방통위는 트래픽 지도가 데이터 급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떤 통신망에 과부하가 걸려 있는지,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네트워크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통위는 `무선트래픽 급증대책 전담반`을 통해 트래픽 지도의 구체적인 운용 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다.
작년 2월 구성된 전담반에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학계 인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방통위는 "개인정보 침해의 우려가 없는 범위에서 각 이통사로부터 트래픽 정보를 받아 국가 차원의 트래픽 통계를 만들 계획"이라며 "트래픽 지도가 정부 정책이나 사업자의 판단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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