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작년 11월부터 4개월째 기준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장기화가 우려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에서 2월 전망치 원지수가 1월 88.3보다 2.7포인트 오른 91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부터 기준치 100을 4개월째 밑돌았다. 지수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경련은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에 이란발 유가상승 압력으로 기업 수출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2.7)과 서비스업(88.8)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세부 업종은 전기·가스업(114.8), 의약품 제조업(111.1),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106.1) 등 3개 업종 전망이 좋았지만 방송·통신업(73.3), 건설업(79.3), 운송업(80.0),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80.4) 등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기업경기실사지수 1월 실적치는 88.6으로 전월 90.1에 비해 1.5포인트 떨어졌다. 부문별로 고용을 제외한 채산성, 내수, 수출, 자금사정, 투자, 재고 모두 부진했다.
실적을 살펴보면 경공업(101.4)은 음식료품(109.7)과 펄프·종이 및 가구(106.3)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86.4)은 부진했다. 중화학공업(79.6)은 전자 및 통신장비(73.5), 자동차, 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75.9),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76.1) 등 조사대상 전체 업종이 좋지 않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