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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유전자 간 융합 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정혁) 유전체자원센터는 새로운 변이 융합 유전자 57종을 발견, 이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융합유전자는 통상 2개의 유전자가 1개로 재구성된 유전자다. 그동안 인간을 포함한 일부 생물(인간 약 800여개, 마우스 270개, 초파리 227개)에서 단편적인 구조만 알려졌으며, 암 등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조직세포 등에서 발견돼 암치료용으로 주목받아 왔다.
연구진은 침팬지 연구를 통해 5개의 ‘이웃 간 융합유전자’가 인간에게도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 이들로부터 파생되는 새로운 변이 융합 유전자 57종을 발견, 융합과정을 규명했다.
유전자 융합과정에서 유전자의 특정부위가 사라지거나 생성되는 독특한 규칙성도 밝혀냈다.
박홍석 유전체자원센터장은 “인간 유전체 내에 존재하는 모든 이웃 간 융합유전자의 실체 및 기능을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며 “인간 질병 원인 규명에 폭 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원천기술개발사업’ 및 생명연 ‘창의연구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유전체분야 국제 학술지 ‘기능 및 통합 유전체’ 1월호 온라인 속보판에 게재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