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 44억4300만달러...2001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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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평판디스플레이(FPD) 업계 신규 설비 투자가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황 부진으로 대형 LCD 투자가 사실상 얼어붙은 가운데,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고해상도 LCD 패널 생산에 특화된 저온폴리실리콘(LTPS) 분야가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평판디스플레이 업계 설비 투자가 44억4300만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지난해(119억5400만달러)보다 68% 급감한 것이다. 지난 2001년 38억1800만달러 이후 최저치다.

 디스플레이 설비 투자가 급감한 배경은 대형 LCD 시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LCD 투자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LCD 투자를 대표하는 비정질 실리콘(a-Si) 투자 비중이 20% 선에 불과하다. 대신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용 고해상도 소형디스플레이 기술인 LTPS 투자 비중은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LTPS 투자가 과반을 넘어서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LTPS는 다결정 실리콘을 이용해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제조하는 방식으로 비정질 실리콘에 비해 고속 구동 및 고해상도 패널 구현이 용이하다. 하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크고 제조 원가가 비싸 확산이 더뎠다.

 디스플레이서치는 고해상도 LCD 및 AM OLED 패널 수요 증가로 LTPS 설비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LTPS 투자는 우리나라 업체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일본 샤프, 도시바가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올해 평판디스플레이 업계의 제조 및 설비 투자 화두는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용 패널”이라며 “LTPS가 디스플레이 업계 설비 투자를 주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업계 연도별 투자액 추이 및 전망> (단위:백만달러)

(자료:디스플레이서치)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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