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면서 증권 업종이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Guide)에 따르면 코스피 22개 업종 중 증권주는 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종가 기준으로 17.83%의 수익률을 올렸다.
코스피가 작년 말 대비 7.78% 상승을 보인 것에 비하면 2배를 훨씬 넘는 높은 성장세다.
이는 연초에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금융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연구원은 "작년 비용구조 악화 등으로 실적 상승 가능성이 낮아진 증권주가 오히려 주식시장이 안정될 시기에 실전전환 계기를 빠르게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주에 이어 철강ㆍ금속(11.25%), 화학(11.20%), 운수·창고(10.71%) 업종도 두자릿수의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중국 긴축완화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는 다소 수그러든 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어 건설(8.80%), 운수장비(8.34%), 제조(7.38%), 금융(7.21%), 서비스(6.91%), 전기ㆍ전자(6.03%) 업종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면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업종은 모두 4개였다.
종이ㆍ목재(-0.37%), 보험(-0.76%), 음식료품(-3.50%), 통신업(-5.54%), 의료정밀(-6.91%) 업종은 실적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주가가 내렸다.
SKT[017670] 등 통신업체들은 기본료 1천원 인하와 롱텀에볼류션(LTE)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4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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