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신청기업 수 감소에도 불구, 대어가 대거 몰릴 전망이다. IPO를 담당한 증권사 상장 유치팀 간 치열한 유치 경쟁이 예상된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가장 큰 IPO건은 산업은행금융지주다. 강만수 회장이 올 초 발표했든 10%이상 지분을 팔겠다고 공언한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은지주가 IPO를 할 경우 시가총액이 17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 가운데 10%인 1조70000억원을 공모하면 지난해 코스닥 전체 공모시장 규모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닥 IPO 시장 공모 규모는 1조3000억원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상장 예정기업으로 산은금융지주에 이은 대어로 꼽힌다.
현대오일뱅크 시가총액은 5조~10조원으로 공모 규모는 최대 2조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010년 삼성생명(4조4000억원)에 이어 큰 금액이다.
지난해 상장을 업황 악화로 상장을 연기했던 LG그룹 태양광 사업 핵심계열사인 LG실트론도 올해 공모가 기대된다. 주관사로는 우리투자증권과 UBS, 동양증권이 참여했다.
LS그룹 계열사인 LS전선 역시 작년 초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며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모 규모는 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미래에셋생명, CJ헬로비전,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카페베네, 애경화학, 롯데카드 등이 연내 거래소 상장 가능성이 높다. 매년 단골 IPO 기대주로 언급되는 인천공항공사, 삼성SDS, 교보생명 등도 관심거리다.
증권가 IPO 담당자는 “올해 IPO 시장은 기업 수는 줄겠지만, 규모는 작년보다 큰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럽 악재도 오랫동안 불거졌던 악재란 점에서 IPO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작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주요 상장 예정 기업 현황
자료: 증권사 의견 취합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