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베스트셀러 작가 김기남 씨엔플러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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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이 중요하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중소기업에 올 한해는 힘든 시기가 되겠지만, 기본 자세만 지킨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김기남 씨엔플러스 부사장(54)은 최근 유럽 사태에 따른 국내 중소기업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변했다. 특별할 것 없는 대답이었지만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의 벤치마크 대상이었던 유럽 국가들이 지금 위기에 처한 것은 기본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을 줬다.

 “당분간 허리띠를 졸라 매고 마른 수건을 짜듯 알뜰한 살림살이가 필요합니다. 직원들이 위기상황을 직시할 수 있도록 사장 및 임원이 솔선수범해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김 부사장은 누구보다 자기 스스로에게 엄격한 사람이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후 매일 2시간 일찍 출근해 야근 담당자들을 만나 일과를 시작한다. 그의 행동을 존경해 따라하는 직원들도 있었지만, 보통 한두 달 만에 두 손을 들고 만다.

 그의 독특한 이력도 주목받는다. 커넥터 전문기업 씨엔플러스 부사장이 공식 직함이지만, 대외적으로는 자기계발 베스트셀러 작가·파워 블로거로 더 유명하다.

 첫 저서 ‘인맥관리의 기술’은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었으며, 두 번째 저서 ‘성과를 내는 기술’도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다음달 세 번째 저서도 출간할 계획이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성공에 관한 이야기가 주 내용인데, 잘 팔릴지 걱정입니다.”

 김 부사장은 세분화·전문화한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아직도 현장에 취약한 국내 중소기업 현실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의 말은 항상 담백하지만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서조차 그에게 강연을 요청하는 이유다. 2007년 이후 제조 현장과 품질에 대한 강연을 하고 있으며, 저술활동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기억은 짧고 기록은 길죠. 지금도 생각나는 것을 자주 메모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과 자료들이 차곡차곡 쌓이면 자연스레 저술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지 않겠어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타이틀이 듣기 민망하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그의 첫 번째 저서 ‘인맥관리의 기술’은 3년째 실용서 분야에서 꾸준히 판매 상위권에 올라 있다. ‘1등 기업 만들기’ ‘관리자와 리더십’ ‘품질은 생명이다’ 등의 코너로 블로그(kr.blog.yahoo.com/top21way)도 직접 운영한다. 회원 수가 10만명이 넘는다. 하루에 500명 이상 전자업계 관계자들이 방문해 그와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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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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