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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장인제품이 온라인과 홈쇼핑 등에서 부활하고 있다. 장인 마케팅이 활기를 띠면서 직접 전문몰을 창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17일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간문화재급 장인들이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옥션에서는 대한민국 단조 칼명장 1호 주용부 명장이 직접 제작한 ‘용호칼(4만9000원)’이 판매되고 있다. 자루당 1000번이 넘는 담금질과 연마 작업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견고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 요리전문학원이나 일류 호텔 주방장이 쓰는 명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CJ오쇼핑은 4대째 전통 방식으로 유기를 제작하는 김경수 선생 ‘여주유기세트(59만9000원)’를 판매하고 있다. 99% 이상 순도 높은 전기동을 재료로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고가 제품임에도 한 시간 방송 평균 주문 수량이 600개나 된다.
GS홈쇼핑 역시 인터넷몰 GS샵을 통해 대한민국 명장으로 지정된 황충길 명장이 제작한 ‘예산옹기 쌀독(9만9000원)’과 김용관 나전칠기 명장이 만든 ‘박씨상방 명품나전 굴림공작목단 3단 모석함(59만원)’을 판매하고 있다.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던 전통 장인제품이 오프라인보다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관리비용이 적은 온라인이나 홈쇼핑을 만나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접 전문 온라인몰을 차려 성공하는 사례도 최근 늘어나는 추세다.
전통명품 전문 쇼핑몰 ‘bj62(대표 박영자)’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77호인 유기장 이봉주 옹이 만든 납청유기를 판매한다. 유기 효능이 알려지면서 일반 식기로 많이 팔린다. 명절에 유기를 접하고 문의하는 사람이 많아 오히려 명절 후 판매가 많다.
만화 ‘식객’으로 유명한 황교익 선생이 참여한 ‘황교익 명품식탁’ 역시 올해 1월 매출이 평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솔루션 전문업체 카페24 관계자는 “장인들이 온라인을 판로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중장년층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수요와 공급이 맞아떨어졌다”면서 “최근 온라인몰 창업 문의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