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대목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총력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통시장 상품권 누적판매 실적

 설 대목을 앞두고 정부가 재래시장 경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정부는 설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 상품권) 판매목표를 500억원어치로 잡았다. 사상 최대 규모다.

 정부는 각 개인과 기업,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등에 구매를 장려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 시책 중 하나로, 중소상인을 지원하고 서민생활에 도움되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온누리 상품권은 전국 1283개 가맹 전통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전통시장의 수요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발행, 유통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온누리 상품권은 753억원어치가 판매됐으며 2011년 판매량은 정부의 지속적인 홍보에 힘입어 총 2224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올해는 2500억원을 목표로 유통되고 있다. 중기청은 “주차장 등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와 특별판매 등 새해 판촉 이벤트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활성화 시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품권 외에도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전통시장에서 사용했을 때 월 1만원 한도로 2~3일 안에 이용금액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는 ‘스타트 체크카드’를 지난달 22일 출시했다. 해당 카드 소유자가 우체국 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추가 이자를 받을 수 있고 휴일 재해 상해보험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이번달부터 전통시장 이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 범위도 확대될 전망이어서 전통시장 경제 활성화를 촉진시킬 전망이다. 정부는 이달부터 세법 개정에 따라 카드종류나 금융사와 상관없이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결제액에 대해 소득공제율을 20%에서 30%로 높였다. 이에 소득공제는 기존 300만원에서 전통시장 사용금액에 한해 100만원이 추가된다.

 한편 16일부터 행정안전부 등은 서울 중부시장, 구의시장, 부산 서원시장 등 전국 78개 주요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주차를 허용했다. 주차 시간은 최대 1시간으로 평일 포함 연중 이용이 가능하다. 이는 전통시장 주변에 대규모 주차장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 고객유치가 어려운 점을 감안한 조치다.

 전통시장 상품권 판매실적(자료: 중기청)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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