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집배원복이 탄생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집배원 1만7000명이 입는 집배원복을 이상봉 디자이너가 직접 만들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집배원복은 그동안 공모를 통해 제작하는 등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한 적은 있었지만, 유명 디자이너가 손수 디자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집배원복은 우편물을 배달할 때 착용함에 따라 주로 기능성 위주로 개선돼 색상과 디자인이 다소 세련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은 “계약 등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 중에 있다”면서 “이상봉 디자이너가 적극적으로 긍정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집배원들은 오는 11월부터 한국적이면서도 세련된 ‘이상봉 집배원복’을 입는다.
광화문우체국 한 집배원은 “세계적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집배원복을 입는다는 게 꿈만 같다”며 “국민들에게 더 밝고 세련된 이미지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세계 최고 무대인 파리 프레타포르테에서 한글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상봉 디자이너는 평소 실용적인 측면도 중시해 집배원복의 기능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평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