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창업지원센터]초기 창업기업의 요람 G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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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밸리가 창업 초기기업 요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1인 창업기업 육성 및 스타트업 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창업 초기기업이 크게 늘면서 IT 벤처기업 밀집지역인 G밸리가 창업 초기기업들이 둥지 틀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창업 초기기업들이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벽은 의외로 높다. 의욕적으로 IT벤처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사무실을 구하고 각종 관청 업무를 처리하는 게 결코 만만치 않다. 세상 일 쉬운 게 하나도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렇다고 독한 맘 먹고 시작한 사업을 쉽게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G밸리에는 창업 초기기업들을 지원하는 기관이나 기업 지원조직이 상당수 존재한다. 아직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창업 초기기업들이 활용할 만한 창업 지원조직이나 지원시설들이 있다. 많은 비용을 들여 자기 사무실을 굳이 갖고 있지 않아도 되는 창업 초기기업들을 대상으로 소호(SOHO)용 사무실과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몇 군데 성업 중이다.

 현재 G밸리에서 창업 지원조직을 운영하는 기관은 한국벤처기업협회,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지원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한국세라믹기술원 등이다. 한국벤처기업협회는 구로디지털단지 마리오타워에 창업 지원조직을 운영 중인데 창업 초기단계 기업이 상당수 입주해 새로운 비상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도 구로디지털단지에 창업지원센터를 운영 중인데 50여개 벤처기업이 입주해 교육 및 게임 콘텐츠, IT서비스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가산디지털단지 자체 사옥에 창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20여개 기업이 입주해 사업을 추진 중인데 세라믹 등 부품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기업이 주로 입주해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관과 차별성을 지닌다.

 이들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IT 벤처기업들은 다른 곳의 벤처기업보다 훨씬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만족하고 있다. 창업 입주기업 간에 빈번하게 교류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적인 제휴관계를 모색하는 게 상대적으로 쉽고, 정보를 얻는 데도 다른 벤처기업보다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창업 초기기업이 G밸리 환경에 전적으로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각 기관이 운영 중인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하는 게 쉽지 않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보니 당연히 입주 경쟁이 뜨겁다. 더 많은 창업 초기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실을 마련하고 제반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요구하고 있다. 창업 초기 벤처기업들이 G밸리에 보다 많은 창업지원센터가 설립되기를 바라는 이유기도 하다.

 한때 G밸리 입주를 준비했던 IT벤처기업 한 CEO는 “G밸리에 많은 벤처기업이 입주해 있어 사업적으로 도움을 받을 기회가 많을 것으로 봐 다른 곳에서 G밸리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는데 의외로 소규모 사무실이 부족해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소호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사무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기관이 중심이 되어 G밸리에 소호기업이 많이 입주할 수 있는 제반 여건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줄 것을 정책 당국과 한국산업단지공단 측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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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산업통상진흥원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