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2]지상최대 TV쇼-더이상 TV는 없다

우리 기업 TV시장 완승

 삼성전자와 LG전자가 CES에서 글로벌 차세대TV를 대거 출시했다.

 지난해 각각 ‘스마트’와 ‘3D’를 내세워 세계시장 1, 2위를 석권한 양사는 연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초고해상도(UD·Ultra Defitition) TV, 구글 운용체계(OS) TV를 내놓았다. 여기에 음성·동작인식 TV와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서비스까지 공개, TV 미래상을 제시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2’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해외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차세대 컨셉트TV를 대거 공개한다. 양사 관계자들은 ‘당분간 더 이상의 TV는 없다’고 장담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55인치 OLED TV를 선보인다. OLED TV는 백라이트 없이 자체 발광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1000배 이상 빠른 응답속도와 무한대의 명암비로 화질이 보다 밝고 선명해졌다. 삼성은 RGB OLED방식, LG는 화이트 OLED를 내세웠다. 세계 TV업계는 두 제품을 비교하며 첨단 TV의 현주소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UD TV도 양사가 동시에 내놨다. 3840×2160 해상도로 현재 풀HD TV보다 4배 선명하다. LG전자는 84인치, 삼성전자는 70인치 제품을 출품한다.

 삼성전자는 전시회에 음성인식·동작인식으로 구동하는 스마트TV도 내놨다. 이용자환경(UI)을 개선해 거실에서 별도 장치 없이도 말과 손 움직임으로 TV를 작동한다. 삼성전자는 직관적 UI를 컨셉트로 제시했다. 스마트TV와 스마트폰 연동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서비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 제공방안도 별도 공개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자체 개발한 구글TV를 공개한다. 자체 개발한 넷캐스트 강화전략을 구사하면서도 구글 OS TV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음성인식과 동작인식으로 구동하는 리모컨도 공개하는 한편, UI에도 공을 들였다. 주목할 만한 것은 1㎜ 초슬림 베젤을 탑재한 새로운 디자인의 ‘시네마 스크린’ TV. 취약점으로 꼽혔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12만개 편광필름패턴(FPR) 안경으로 3D 공세를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스마트라이프 제시’를 키워드로 CES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2602㎡에 전시공간을 꾸몄다. 스마트TV와 스마트폰, 스마트가전 등 삼성 스마트기기가 총출동한다. LG전자는 ‘당신의 3D는 얼마나 스마트합니까’를 슬로건으로 2043㎡ 공간에 3D 스마트TV와 가전, 스마트폰 등 500여개 제품을 전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전부터 CES 최대 관심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기술과 제품 컨셉트였다”며 “CES 2012에 역대 가장 많은 신제품이 선보이면서 명실상부 지상 최대·최고 TV 쇼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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