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기업들, CPU기업처럼 전용앱 지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AP 최적화 앱 장터

 글로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업체들이 자사의 AP 성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지원에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엔비디아가 안드로이드마켓내에 테그라존이라는 애플리케이션센터를 만든 데 이어 퀄컴도 10일 ‘게임커맨드’를 안드로이드마켓에 오픈한다.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게임이나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해 온 PC용 프로세서 업체들의 활동이 모바일 분야로도 확산된 것이다. CPU나 GPU 업체들은 새로운 아키텍처를 개발할 때, 이에 최적화한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지원해왔다. 기존 소프트웨어로는 향상된 아키텍처의 진가를 소비자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AMD는 CPU+GPU 퓨전프로세서를 위한 병렬프로그래밍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텔은 최근 다중코어 지원을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툴을 출시했다.

 AP업체들도 소비자가 AP 성능 차이를 느끼기 위해서는 최적화된 앱이 필요하다고 보고 전용앱 지원 및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선택할 때 자사 AP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테그라존에는 20여개의 게임이 있다. 이 중 국내에 출시된 게임은 7개 정도다. 엔비디아는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테그라3가 나오면서 쿼드코어의 성능을 보여주는 앱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는 게임업체들과 제휴했다.

 퀄컴은 자사칩에 최적화된 100여개의 게임을 찾을 수 있는 게임커맨드를 오픈한다. 북미지역에서 먼저 오픈하고 사용가능 지역을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게임커맨드에는 스냅드래곤을 사용한 기기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도 포함됐다. 퀄컴은 과거 피처폰 시절 브루라는 미들웨어를 내놓으면서 브루에 최적화된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바 있다. 국내에는 전용 랩까지 설치됐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은 아니지만 고객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데모에 활용한다. TV에 연결해도 선명한 고화질 게임을 구현할 수 있는 엑시노스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중에 나와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성능을 보여줄 수 있지만, 우리 AP 성능을 십분 보여주기 힘들어 고객 전용 앱을 직접 개발해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로벌 AP 업체들은 올해 인식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기능을 활용한 앱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