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재고 작년 3분기 이후 감소세, `반도체 시장 개선 호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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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반도체 제조사 의 분기별 반도체 재고일수 (단위:일) (자료:IHS아이서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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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제조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재고량이 지난해 3분기부터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올 상반기 이후 수급 안정화로 인해 반도체 시장이 반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업계는 D램반도체 가격 인하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PC업체들의 재고 재확보와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효과로 올 1분기 이후 수요가 서서히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신제품 출시 확대와 SSD 수요가 늘어나는데 반해 공급 확대는 제한적이라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됐다.

 8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반도체 업체들의 재고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에는 8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해 전분기 반도체 재고일수(DOI) 83일에 비해 2.5% 감소한 81일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서플라이는 또, 4분기에도 재고량 조절로 3분기 대비 2.5%가 줄어든 79.3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반도체 공급 과잉과 함께 PC 등 IT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량이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 후반기부터 업계가 소진에 나서면서 재고량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서플라이는 반도체 재고 확대와 함께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경기 전체가 침체기로 전환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매출 성장률이 1.9%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재고량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올 상반기 이후에는 반도체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올 1분기까지 D램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이 이어지지만 올 2분기부터 수요 회복과 감산 효과로 서서히 가격이 반등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이투자증권 송명섭 애널리스트는 “새해 1분기 일본 엘피다와 대만업체들의 출하량 감소율이 전분기 대비 15%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며 “업계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0.3% 성장률을 기록해 분기말 이후 D램 수급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