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삼성·LG 계열 및 관계사가 4자물류(4PL) 사업에 뛰어들면서 대기업이 참여한 물류 IT 시장에 지각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대한통운과 CJ GLS 인수합병(M&A)에 따라 변화할 양사의 전략도 장기적으로 물류 IT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물류 솔루션 ‘첼로’를 지난해 말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일부 계열사에 구축하는 등 성과를 낸 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한다. 추가 기능 개발도 가속하는 등 기술적으로 적용 가능 영역도 넓힌다.
삼성SDS는 궁극적으로 IT 구축에 컨설팅을 더한 4PL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기존 물류 컨설팅 및 IT 시장에 격동을 가져올 핵심 동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선두권 4PL 기업이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시스템 투자를 가속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범LG그룹의 범한판토스도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물류 4PL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말 관련 조직을 만든 데 이어 LG전자 등 관계사를 중심으로 컨설팅 행보를 넓히고 있다.
소니·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물류 사업을 펼치고 있는 범한판토스는 보유하고 있는 해외 물류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컨설팅 및 IT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S는 IT 역량을 주축으로 물류 전문 프로세스 노하우 및 인력을 강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두 기업은 삼성·LG그룹 내 관계사를 중심으로 4PL 서비스 및 구축 사례를 확보하면서 올해는 향후 글로벌 물류 4PL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치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몸집이 커진 대한통운과 CJ GLS도 4PL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양사 M&A 이후 전략에 따라 4PL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게 됐다.

